리플리 증후군, 현실세계를 부정하고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하는 용어다.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‘재능 있는 리플리 씨’(1955)에서 기인한 이 단어는 영화 ‘태양은 가득히’(1960)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게 됐다.
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소개됐다 사기행각이 들통난 전청조는 리플리 증후군의 대표적인 예다. 재벌가 혼외자, 해외 승마 유학, 세계적인 IT 기업 임원 등 그가 내세운 경력은 모두 거짓이었다. 무엇보다 남성과 여성을 오가며 성행위와 결혼까지 한 그의 대담한 사기 행각에 국민들은 혀를 내둘렀다.